
일본 대표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장편소설 ‘가호(夏帆 - The Tale of KAHO)’가 오는 10월 국내 독자들을 만난다.
지난달 일본 현지에서 먼저 선보인 ‘가호’는 출간 나흘 만에 30만 부를 찍고 3주 연속 오리콘 차트 소설 부문 정상을 차지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2024년부터 올해까지 현지 문예지 ‘신초’에 연재된 글을 묶은 책으로, 전작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이후 약 3년 만에 선보이는 하루키의 통산 16번째 장편소설이다.
이 작품은 무라카미 하루키가 '여성을 단독 주인공으로 그린 최초의 소설'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오가는 기존의 견고한 세계관을 유지하면서도 그간 그의 소설 가운데 가장 쉽고 재미있으며 스릴 넘치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고 문학동네는 소개했다.

소설의 주인공은 그림책 작가인 26세 여성 가호. 가호가 도쿄 외곽의 한 마을로 이사한 뒤 예상외의 기묘한 상황을 맞닥뜨리고, 개미핥기·재규어·흰개미여왕 같은 이계의 존재와 얽히며 결국 자신의 가족에게 닥친 위기의 유일한 해결사로 나서게 되는 내용을 다뤘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출간 인터뷰에서 '가호'는 실제 긴 투병을 마친 후 새롭게 도전하는 마음으로 완성해낸 '성장과 회복의 이야기'라며 작가 자신에게도 중요한 의미가 담긴 작품이라고 밝혔다.
문학동네는 2009년 '1Q84'를 시작으로 2026년 '오후의 마지막 잔디'에 이르기까지 무라카미 하루키의 저작 20여 종을 출간해왔다.
문학동네 관계자는 "문학 전문 출판사로서 문학동네가 구축해온 탄탄한 경험과 신뢰, 뛰어난 편집력과 디자인 감각, 역동적이고 시의적절한 마케팅과 브랜딩, 그리고 무엇보다 작품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작가의 작품세계를 성실히 소개하겠다는 마음가짐이 무라카미 하루키 측을 설득하는 데 주효했다"고 이번 계약이 성사된 배경을 설명했다.
'가호'의 한국어판 판권 경쟁 입찰은 이달 11일 마감됐으며 다수의 국내 출판사가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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